한 슈퍼 주인이 물건값을 자꾸 깎으려 했다는 이유로 손님에게 망치를 휘둘렀습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는데, 알고 보니 슈퍼 주인에게도 말 못할 사연이 있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 남구의 한 주택가.
슈퍼마켓 주인 이 모 씨는 가게를 나와 손님인 최 모 씨를 따라갔습니다.
이 씨는 갑자기 손에 있던망치로 최 씨의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내려쳤습니다.
최 씨가 가게에 올 때마다 물건값을 깎으려 했고, 거절했는데도 행패를 부려 슈퍼마켓주인인 이 씨가 참지 못하고 망치로 때린 것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와 가격 문제로 다툼이 있었고, 피해자가 또 동네 사람들한테 자기 험담을 하고 다니는 걸 보니까 가뜩이나 장사도 안돼 죽겠는데…."
잔뜩 화가 난 이 씨는 사건 당일 미리 망치를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한 달 전 이사 온 최 씨는 이웃 주민들에게도 피해를 줬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가게 와서 술 달라고 하는데 안 주면 앞에 나와서 난리 치고, 가게 들어가서 OOO, OOO 때려잡는다고 그러고. 가게 손님들 들어왔다가 다 그냥 가요."
망치로 머리와 가슴을 맞은 최 씨는 봉합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슈퍼마켓 주인 이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