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한 달 만에 1톤 화물차 26대를 훔친 외국인 4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왜 한국까지 건너와 차를 훔쳤을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도로변에 세워진 화물차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잠시 후 또 다른 남성이 나타나 차 뒷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더니 차를 몰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운전석의 열쇠 통을 뜯어내고 전선을 연결해 강제로 시동을 걸어 훔쳐간 겁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자
- "도로변에 주차해 놨는데 아침에 나와보니 차가 없어져서 황당했죠."
그런데 경찰에 붙잡힌 차량 절도범들은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국적의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이었습니다.
화물차를 훔쳐 밀반출하려고 이른바 원정 절도에 나선 겁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훔친 화물차만 26대, 금액은 2억 8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차량 절도 외국인
- "수출장에서 컨테이너에 싣고 다른 나라로 가져간다고 했어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이 훔친 차입니다. 이들은 우리나라 1톤 화물차가 외국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폰을 사용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소견영 / 전북 남원경찰서 강력팀장
- "(경남 김해에) 카자흐스탄 거리가 있는데 그곳에서 범행을 모의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4명을 구속하고, 도와준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