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포스코건설 현직 임원을 처음으로 구속했습니다.
동시에 검찰은 포스코 거래업체를 압수수색하면서 그룹 전반 비리 관련으로 수사를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억 원대 해외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고, 이 중 수억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포스코 건설 최 모 전무.
검찰이 최 전무를 구속했습니다.
포스코건설 수사가 시작된 뒤 현직 임원으로서는 처음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 전무는 비자금 조성 외에도 흥우산업이 새만금 공사의 하도급 업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제 포스코 거래사인 철선 가공업체 코스틸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 40여명을 코스틸홀딩스 본사와 포항 공장 등에 보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포스코건설 해외 비자금에서 그룹 전반 비리로 수사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코스틸 박재천 회장은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이명박 정권 핵심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포스코 비자금 조성과 각종 로비의 통로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