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17범의 경험을 살려 완전범죄를 노린 빈집털이범이 있었습니다.
CCTV가 없는 농촌 주택만 노렸고, 한 지역에서 한 집만 터는 원칙까지 세워 범행을 저질렀는데, 또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몸을 숙인 채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무언가를 잔뜩 담아 황급히 달아납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39살 노 모 씨.
지난 4개월간 공범도 없이 빈집에 들어가 1억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노 씨는 밤이 아닌 대낮에 CCTV가 없는 시골집만 털었습니다. 또 한 지역에서 한 집만 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서울과 제주를 뺀 전국에서 50채가 넘는 주택이 털렸습니다.
▶ 인터뷰 : 황인택 / 전북 부안경찰서 수사과장
- "할머니들이 급한 곳에 사용하려고 현금 등을 많이 소지하고 있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범행은 치밀했지만, 완전범죄의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붕 위에 개인이 설치한 CCTV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피의자
- "저 같은 사람이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경찰은 노 씨를 구속하고장물업자 6명을 입건해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