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쓰러진 사람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잡히는 데는 불과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차량이 빠르게 중앙선을 가로질러 한 택시를 가로막더니,
이윽고 택시에는 수갑을 찬 세 남성이 경찰에 끌려나옵니다.
쓰러진 취객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22살 최 모 씨 일당입니다.
지난 22일 오전 7시 20분쯤 최 씨 등은 서울 역삼동 한 오피스텔 앞 길가에 쓰러져 있는 22살 이 모 씨를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아침에 산책 나갔는데 누가 길에 넘어져 있더라고요. 유심히 보는데 세 사람이 나타나서…"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세 사람은 쓰러져 있는 이 씨를 부축해주는 척하며 지갑을 몰래 훔친 뒤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도주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세 사람이 탄 택시를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순찰차 6대를 동원해 1킬로미터 정도를 추격했고, 10분 만에 최 씨 등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철 / 서울 수서경찰서 도곡지구대
- "세 명은 회사 동료로서 지나가다가 술 먹고 쓰러진 사람의 지갑이 삐져나온 걸 보고 순간적으로 훔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세 사람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