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중고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에서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결국 서울시교육청이 인조잔디를 학교 운동장에서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운동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서울의 한 중학교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운동장 주변에는 접근을 금지한다는 푯말이 붙어 있지만 개의치 않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중금속 검출 사실을 알고도 운동장에 들어온 사람들도 있지만,
"무조건 노출됐다고 안 좋다 그러면 세상에 남아날 게 하나도 없죠. (신경 안 쓰고 운동하시는 거죠?) 네."
모르고 들어온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축구)하자고 그래서 한 건데…. 안 좋아요 이거. 안 해야 하는데…."
"여기서 아까 다 만지고 그랬는데…. 아니 이랬으면(사실을 알았으면) 안 그랬죠."
인조잔디에서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발견된 곳은 서울에만 25곳, 전국적으로는 173곳에 이릅니다.
교육청이 운동장 사용을 금지하라고 지시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서둘러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결국 서울시교육청이 퇴출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예산 문제로 25개 학교 모두에서 즉시 퇴출이 이뤄지지 않고, 순차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시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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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