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재난구호전문기관인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서울 중구 남산동 적십자 본사에서 김성주 총재와 전국 기관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메르스 환자 지원 방안을 담은 대국민 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강호권 한적 사무총장은 "서울적십자병원 외부에 선별진료소를 마련,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는 별도로 진료하고 있다"며 "폐쇄된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진료받던 일반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가격리자 등 메르스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이 있는 이들에게 구호 물품과 자원봉사자를 지원할 것"이라며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심리사회적 지원 서비스도 지자체와 협의해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적은 6일부터 메르스 긴급대응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5일에는 서울적십자병원이 메르스 걱정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한적 메르스 긴급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한적은 이날까지 3천700여명의 자가격리자에게 1억9천여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한적이 파견한 지자체 자원봉사 인력은 4천100여명으로 이들은 보건소 등 공공기관에서 일손을 돕거나 독거 노인들을 방문해 건강을 점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성주 총재는 "메르스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대한적십자사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대한적십자사가 글로벌 재난구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대한민국 국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 총재를 비롯한 기관장들은
한편, 한적은 메르스 사태 이후 헌혈자가 평년대비 30% 이상 감소했다며 전국 헌혈의 집 주말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8시로 2시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