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의혹 부인, 이응준 "독자가 판단 내려주리라 믿는다"…'진실은?'
↑ 신경숙 표절 의혹 부인/사진=SBS |
소설가 신경숙씨의 표절 의혹 부인에 시인 겸 소설가 이응준씨의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경숙씨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이응준씨는 신씨의 표절 의혹 부인에 대해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러워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씨는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신경숙과 창비의 성명서에 대한 나, 이응준의 대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씨는 "문학의 진정성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다"며 "그 글에 대한 신경숙과 창비의 이러한 반응에 대하여서는 한국문학을 사랑하시는 모든 독자 분들께서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마지막 부탁이다.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읽어주시길 바란다"면서 "모든 질문과 대답은 이미 그 안에 다 들어 있고, 그것을 온당하고 정의롭게 사용해주실 당사자들은 신경숙의 독자 분들도, 이응준의 독자 분들도 아닌 바로 한국문학의 독자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신경숙은 17일 자신의 1996년작 단편 '전설'의 일부 표절 의혹 제기와 관련해 "표절 의혹이 제기된 대상 작품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0)의 '우국'(憂國)을 알지 못한다"며 사실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신 작가는
또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