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마트 정육코너에 가면 목장갑을 껴고 고기를 썰어주는데요.
이 목장갑이 고기에 세균을 옮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마트의 일부 정육코너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목장갑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
직원들이 라텍스장갑을 껸 채 고기를 썹니다.
이 정육코너에선 이번달 초부터 목장갑 대신 라텍스장갑을 씁니다.
위생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재영 / 축산코너 실장
- "고기 손질하다 보면 핏물이 장갑에 묻는데 그 핏물이 다른 고기에 오염될 수도 있고."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한시간 동안 사용한 목장갑인데요, 얼마나 오염됐는지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보겠습니다."
미세한 섬유 틈으로 세균을 유발하는 핏물과 핏덩이 등 오염 물질이 사이사이 껴있습니다.
서울시내 식육 판매업소에서 사용하는 65개 목장갑을 검사한 결과 12개가 일반 세균 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장갑이나 칼, 도마 등 정육 도구의 위생상태에 대한 정부의 처벌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 민 / 서울시 식품안전과 전문관
-
서울시는 올해 23개 백화점과 대형마트 정육코너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88개 업소로 라텍스 장갑 껴기 운동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