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의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의 연구실 조교를 상습적으로 추행한 서울대 치대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회식을 하고 연구실 여조교와 택시를 함께 탄 서울대 치의학 대학원 교수 배 모 씨.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갑자기 여조교의 손을 잡았고, 놀란 여조교가 손을 급히 빼냈지만, 또다시 손을 잡아 추행했습니다.
배 씨의 추행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과감해졌습니다.
연구실에서 허벅지를 더듬는가 하면, 실수를 지적하며 배꼽 아래 부위를 찌르듯이 만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피해자의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입을 맞추기까지 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1월 사이 벌어진 성추행만 모두 7차례.
결국, 배 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대는 문제가 불거지자 배 씨를 수업에서 배제했고, 조만간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서울대 교수들의 성추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가 여학생 9명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올해 6월에는 경영대 박 모 교수가 제자를 추행해 파면되는 등 교수들의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