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관 10명 중 7명이 계속해서 제복을 입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다수가 시민들을 직접 상대하는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강성미 / 인천 마전동
- "말도 안 되는 소리죠. "
▶ 인터뷰 : 김선진 / 서울 신원동
- "저희가 신고해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 인터뷰 : 김태갑 / 서울 상계동
- "그런 사람이 어떻게 경찰관이 됐어요?"
여고생을 성추행한 경찰관 소식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관 68%가 다시 제복을 입고 버젓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3년간 모두 59명의 경찰관이 성범죄 관련 징계를 받았는데, 이 중 40명이 여전히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이들 중 70%인 28명은 지구대나 파출소에 배치돼 매일 시민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경찰대 외래교수
- "그런 범행을 하고 또 성폭행이나 성추행 단속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죠. 자신이 그러한 범죄를 했다고 하면 스스로 그 직위에서 물러나야 하는…."
현재 공무원과 군인은 성범죄로 벌금형만 받아도 퇴출하도록 국가공무원법 개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돼 기소된 경우에만 옷을 벗는 상황.
성범죄를 저질러도 버젓이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하는 경찰관.
시민들은 누굴 믿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