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실제 상황'에서는 ‘5대 독자 유기 사건’에 대해 다뤘습니다.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진 장세희(가명) 윤태호(가명) 씨 부부.
시어머니 최순정(가명) 씨는 딸보다 며느리를 더 챙길 만큼 뱃속 아이와 며느리를 유난히 아꼈는데요.
손이 귀했던 집안에서 세희가 5대 독자를 출산하자 시어머니의 애정은 더욱 각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화목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시어머니 순정이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던 것인데요.
이 같은 증상이 심해지자 순정은 아들과 며느리의 손에 이끌려 요양원에 입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당시 순정은 며느리의 주도로 자신이 입원하게 됐다 생각해 며느리에 서운한 감정을 품게 되었고, 시어머니가 요양원에서 탈출해 손자를 데려가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자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갈등은 점차 심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깊은 잠에 빠졌던 세희는 잠에서 깬 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바로 집안에 강도가 든 듯 온통 어지럽혀진 채 아이가 행방불명 된 것이었습니다.
때마침 시어머니도 요양원에서 탈출해 행방이 묘연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세희는 시어머니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5대독자가 실종된 후 수개월이 지난 어느 날, 드디어 아이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게 되는데요.
뜻밖에도 아이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한 영아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곳에 아이를 버리고 간 범인은 누구일까요?
경찰에서 영아원 주변을 탐문 수색하면서 밝혀낸 범인은 놀랍게도 아이의 친 고모인 윤지민(가명) 씨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친 고모 지민의 범행 이유가 드러나면서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요.
평소 4대 독자라는 이유로 남동생과 차별받았던 지민.
그런데 자신의 아이마저 동생의 아이와 차별받자 극심한 질투를 느껴왔습니다.
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게 되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던 것인데요.
삐뚤어진 질투심 때문에 벌어진 어이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 |
↑ 사진=MBN |
[MBN뉴스센터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