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는 70주년을 맞은 교정의 날이었는데요.
그런데 1998년 자신의 5촌 아저씨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사형선고를 받았던 사형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16년간이나 모범수로 생활했다고 하는데, 그는 왜 자살을 선택했을까요?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51살 이 모 씨는 자신의 5촌 아저씨인 서 모 씨 일가족 4명을 살해했습니다.
서 씨가 빌린 돈 330만 원을 갚지 않는다고 나무라자 흉기로 위협해 손발을 묶은 뒤 비닐봉지로 질식시킨 겁니다.
이 씨는 또 서 씨 아내와 딸, 처남까지 살해하고, 지난 1999년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고는 16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해오던 이 씨.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이 씨는 지난 23일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옮겨졌고 이틀 만인 지난 25일 끝내 숨졌습니다.
이 씨는 수감생활 내내 모범수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교정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측은 "이 씨가 남긴 유서에 교정 당국을 문제 삼은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유족들에게 알리고 정상적으로 장례를 치렀다"며 "유족들도 사망 경위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모범수로 생활하던 한 사형수의 자살을 둘러싸고는 여전히 의문이 남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