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벌거벗은 채 공공장소에 누워있던 마약 사범이 40여분 간의 추격전 끝에 검거됐습니다.
29일 서울 중랑경찰서 용마지구대에 따르면 22일 낮 12시께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문신한 남성이 팬티만 입고 성기를 내놓고 아파트 정자에 누워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남성은 전날 투약한 필로폰에 취해있던 안모(44)씨였습니다.
용마지구대 경찰들은 곧바로 출동해 안씨를 잡으려 했으나, 안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주민들이 알려주는 대로 따라가 안씨를 발견한 뒤 1㎞ 이상, 40여분 간 안씨 뒤를 쫓아다녔습니다.
중간에 한번 잡을 뻔하기도 했으나, 안씨가 벌거벗고 있어 마땅히 잡을 데가 없는 탓에 놓치기도 했습니다.
안씨는 도망가다가
경찰은 "안씨가 투약 사실을 부인하다가 소변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후 인정했다"며 그가 절도·마약 등 전과 20범이라고 전했습니다.
중랑경찰서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안씨를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