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내일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예정대로 열리게 됐습니다.
법원의 판단에 따른 것인데, 경찰은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불법행위엔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차례 불허결정이 떨어진 대규모 2차 도심집회가 내일 예정대로 열립니다.
서울행정법원은 경찰의 집회 불허결정이 부당하다며 집회를 허용하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1차 집회 때와 일부 단체가 겹친다고 해서 폭력시위로 흐른다고 단언할 순 없다는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민주주의 억압이 증명됐다고 밝혔고,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도 경찰의 폭주에 제동이 걸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찰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사실상 불허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이제 관건은 내일 열리는 도심집회의 성격입니다.
조계종 측이 평화집회를 천명한데다, 여론 부담도 있어, 1차 집회만큼 과격할 순 없을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워낙 대규모 인원이 도심에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만약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즉각 개입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