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통 사람들도 외국어를 제대로 배우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외국어를 배우려는 청각장애 친구를 도우려고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 똑똑한 여대생들이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 기자 】
남자 주인공이 첫눈에 반한 청각 장애 여성에게 이름을 일러 줍니다.
이들의 대화는 손으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청각 장애인도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우리 대학생들이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 속 정확한 영어 입모양과 음성을 셀프 카메라를 보며 따라하도록 해 발음이 향상되도록 하는 앱입니다.
▶ 인터뷰 : 조은희 / 숙명여대 독일언어문화학과 2학년
- "유튜브를 통해서 스트리밍하는 형식을 취해서 많은 입모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 기술은 청각 장애인 후배를 도와 수업 내용을 대필하던 한 여대생의 우정에서 출발했습니다.
▶ 인터뷰 : 하미연 / 숙명여대 독일언어문화학과
- "세계 여행도 많이 하고 외국인과 직접 소통도 하고 싶은데 우리가 직접 (해결)해보자는 결론을…."
▶ 인터뷰 : 박민영 / 숙명여대 법학부
- "(고교 시절 모임에서) 청각장애인들한테 이 앱을 보여주면서 한번 시험해 봐라, 부족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 봤고요…."
이들의 장비는 달랑 스마트폰과 노트북, 하지만 두 달간 집중
▶ 인터뷰 : 이희재 /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3학년
- "(외국에서도)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어발음 교정 앱은 없었고요, 우리나라에도 청각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는 부재한…."
우정으로 시작해 실력으로 빛을 본 이들의 도전은 지금 막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