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졌는데, 왜 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친 걸까요?
따뜻한 겨울도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인데, 알고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최근의 한파 역시 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북극 상공에는 영하 50~60도의 찬 공기가 소용돌이를 치며 돌고 있는데, 이걸 '폴라보텍스'라고 합니다.
이 찬 공기는 북극 주변을 도는 제트기류가 평소 벨트 형태로 가둬두고 있는데요.
빠른 속도로 돌면서 북극의 한기가 밑으로 내려가는 걸 막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온난화가 문젭니다.
지구 표면 온도가 높아져 북극 얼음 면적이 줄어들면서 이 일대가 더 더워지고 있는데요.
북극 온도가 올라가다 보니 이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지면서 지금은 보시다시피 느리게 돌면서 물결 모양으로 쳐졌습니다.
결국 제트기류가 북극의 한기를 막지 못해, 중위도에 있는 한반도까지 내려오게 된 겁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지난달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던 동북아와 동유럽 미국 동부 역시 최근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극발 한파는당분간 세력을 유지하다가 다음 주 화요일에야 한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서며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