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생태공원에 장기간 주차돼 있던 차 안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지 한 달쯤 지난 것으로 보이는데, 공원 관리인도 모를 정도로 방치 차량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생태공원 주차장.
지난 7일 오후 4시 20분쯤 이곳에 주차된 차 안에서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차에는 빈 술병과 불에 탄 착화탄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봐서 한 달 전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윤 / 부산 강서경찰서 형사5팀 경장
- "같이 사는 친형이 정신지체거든요. 한 달 전에 동생이 집에서 나갔는데도 그냥 오겠지 하고 신경 안 쓰고 있다가…."
한 달 동안이나 주차돼 있었지만, 공원 관리인도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장기간 방치 차량에 대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긴데, 실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번호판도 없이 먼지만 쌓여가는 차들, 그리고 유리창이 박살 나거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진 차까지.
마치 폐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 인터뷰 : 생태공원 인근 주민
- "계속 늘어나는 것 같아요. 차 번호 없는 게…. 좀 무섭고…."
지난해 낙동강 주변 생태공원에 버려진 차들은 100여 대.
아직도 40여 대가 방치돼 있고, 장기간 주차된 차량까지 뒤엉켜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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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