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실종된 20대 남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양손이 뒤로 묶인 채 목을 매 숨진 상태였는데,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염두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군복을 입은 예비군들이 식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 가운데 모자가 달린 옷에 가방을 메고 들어오는 한 남성.
29살 신 모 씨의 모습입니다.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신 씨는 자전거를 타고 식당을 나선 뒤로 일주일 넘게 연락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주인
- "마지막에 나가는 건 봤어요. 화장실에 갔다 오느라고 제일 늦게 나간 것 같아…."
「신 씨는 음식점에서 나와 500여 미터 떨어진 성남의 한 초등학교 앞 CCTV에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변에서는 신 씨가 타던 자전거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실종된 신 씨는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주변 건물 지하 1층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등 뒤로 양손이 흰 끈에 묶여 있었고, 목을 맨 채 숨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일대 빈 건물이나 빈 곳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왔고요."
신 씨는 이 건물에서 평소 활동하던 인터넷 카페의 회원들과 자주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신 씨가 살해당했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ibanez8166@naver.com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