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들을 밀실에 가둬놓고 성매매를 시킨 조직폭력배가 붙잡혔습니다.
타이 마사지와 성매매를 결합한 신종 수법까지 동원해 남성들을 끌어들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태국 여성들이 숨어 살던 숙소에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성매매와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도망갈 겨를도 없었던 여성들, 놀란 표정에다 몸까지 굳어버렸습니다.
조직폭력배 35살 김 모 씨는 벽을 뜯어 만든 밀실에 태국 여성들을 가둬놓고 성매매를 할 때만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벽에 붙은 콘센트에 문을 열고 닫는 버튼을 설치해 24시간 바깥출입을 못하도록 한 겁니다. 」
▶ 인터뷰 : 박세형 / 부산경찰청 민생범죄수사팀장
- "성매매업소 안에 있는 밀실에서 생활했습니다. 외출이 필요한 경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성매매업소를 관리하는 실무자와 같이…."
성매매에 동원된 여성들은 전문 브로커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업소에 고용된 태국 여성 9명 중 7명은 불법 체류 중이었습니다. 사실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성매매를 해야 했습니다."
전통 타이 마사지와 성매매를 결합한 신종 수법을 동원해 6개 코스별로 1인당 6만 원에서 16만 원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이런 식으로 5개 업소를 운영해 넉 달여 만에 1억 2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업소 직원과 건물주 등 2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