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손님이 벗어 둔 신발을 낚싯대를 이용해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자 운동화와 구두만 골라 훔쳤는데, 신발을 팔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왜 신발을 훔친 걸까요?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식당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자세를 낮춰 조심스레 식당 안을 살피더니, 출입문 쪽으로 다가갑니다.
문이 살짝 열리고, 긴 막대가 신발장에 있는 운동화를 낚아챕니다.
훔친 신발을 품에 숨긴 남성은 재빨리 도망칩니다.
여성용 운동화를 훔친 남성은 57살 양 모 씨.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양 씨는 이런 낚싯대를 이용해 마치 낚시를 하듯 식당에서 여자 손님이 벗어 둔 운동화나 구두만 골라 훔쳤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2차례나 신발을 훔쳤는데, 신발을 훔친 이유는 황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훈 / 부산 금정경찰서 강력3팀
- "저녁 시간에 식당에 남녀가 가는 건 대부분 불륜이라고 생각하고 여자에 대해 골탕을 먹이려고 신발을…. 2014년도에 똑같이 (신발을 훔쳐) 수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양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