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좋아 봄나들이 많이들 가실 텐데요.
지금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라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 가는 가족.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며 차가 흔들립니다.
(현장음)
뭐 하시는 거예요? 뒤에 아기도 있는데!
깜빡 졸았어요. 미안해요.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휘청거리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는가 하면, 가드레일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기도 합니다.
모두 졸음운전으로 생긴 사고입니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니 봄이 찾아오는 이 시기부터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졸음운전 사고 전체 사망률보다 3배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창문을 닫은 상태로 장시간 운전하면 졸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차량의 창문을 닫고 운전해 차내 이산화탄소의 농도 변화를 측정해보겠습니다. 성인 남성 4명을 태운 채 10분간 운전한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8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이 넘으면 하품이 나오고 눈꺼풀의 움직임도 느려져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종혁 / 경기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 "의식을 안 하려고 했는데 계속 하품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장거리 운전 시 차량 내부를 자주 환기시키고,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