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입 쇠고기가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어 우리 한우가 설 자리가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남에서는 역발상으로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수출하는 데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정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전남 나주시의 한 한우농장.
20만 ㎡에 이르는 농장 초원에서 소들이 한가롭게 쉬고 있습니다.
우수한 한우를 생산하려고 최상의 사육농장을 꾸민 겁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전남에서 키우는 녹색한우는 송아지부터 출하 시까지 이처럼 친환경 농장에서 사육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서 자란 한우는 나주와 영암, 장성, 해남 등 전남 12개 시·군 1,600여 농가가 참여한 공동 브랜드로 수도권에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주 / 전남 녹색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 "맑은 공기 그리고 좋은 물, 천연의 공장이 없는 지역에서 기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값싼 수입육에 밀려 판매가 예전만 못한 것이 현실.
타개책으로 한우를 가공해 홍콩으로 첫 수출길에 나섰습니다.
아직 현지에서 일본산 쇠고기인 와규가 인기가 더 높지만, 점차 좋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 미슐랭가이드에 오른 유명 호텔 식당에 한우 코스요리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권두석 / 전라남도 축산과장
- "좀 더 우리 한우의 기반들을 축적해 나가면서 홍콩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료 값 상승과 구제역 파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육농가에 한우 수출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