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물러가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다 대부분 오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주는 일교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란 빛깔의 청명한 하늘을 누비며 드론들의 묘기같은 비행이 펼쳐집니다.
드론이 선선한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자연스레 시원해집니다.
▶ 인터뷰 : 이종학 / 경기 하남시
- "더위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쳤었는데 날씨도 좋고 맑은 공원에 나와서 드론 날리니까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밤사이 남부와 동해안에는 비도 내렸습니다.
특히 내일(29일)까지 동해안 쪽으로는 최고 80mm의 많은 비가 오겠고, 강원 산간에는 120mm 이상의 호우가 예상됩니다.
서울과 중부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더위가 물러간 건 여름내내 우리나라 상공에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던 고기압이 약해졌기 때문.
일본 쪽에 자리잡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졌고, 이 틈을 타 북쪽에 자리한 찬 공기가 내려온 겁니다.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면서 선선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는 이번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폭염이 완전히 물러간 것은 아닙니다.
기상청은 이후 다시 9월 초까지는 8월과 같은 폭염은 아니지만 30도 안팎의 늦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