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 암시장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까지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어두운 주택가를 서성입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땅에서 뭔가를 줍고 그대로 자리를 뜹니다.
이 남성이 가져간 것은 바로 마약입니다.
문자메시지로 위치를 전달받은 뒤 주문했던 마약을 찾아간 겁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이런 데다 (마약을) 떨어뜨려 놓고 암호문으로 된 글로 거기에 떨어뜨려 놓았다고 이런 식으로…."
26살 최 모 씨 등 80명이 마약을 몰래 국내로 들여와 투약한 건 지난해 8월부터입니다.
인터넷 암시장에서 암호를 주고받으며 대마초와 코카인 등의 마약을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거래된 마약은 총 2억 3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수법을 통해 수사망을 피해왔지만, 결국 마약 이동경로를 파악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함께 붙잡힌 27살 정 모 씨는 집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해 2천만 원의 수익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철희 / 서울청 마약수사계 수사1팀장
- "마약 매수자들은 대부분 해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경찰은 총 80명을 검거하고, 다른 인터넷 암시장을 찾으며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전준영입니다."
[seasons@mk.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