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집에 가둬놓고 성폭행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돈 많은 재일교포 아버지를 믿고 온갖 망나니 같은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이곳에서는 은밀한 범행이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31살 박 모 씨는 자신의 집으로 여자친구를 데려와 연휴 기간 나흘 동안이나 가둬놓고 성폭행했습니다."
박 씨는 재력가인 재일교포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라 고급 외제차를 모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넉 달 정도 사귄 20대 여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온 박 씨는 손을 묶어놓고 때리면서 강제로 관계를 맺었습니다.
심지어 영상을 찍고 "헤어지면 인터넷에 뿌리겠다"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의 컴퓨터에는 여자친구가 아닌 다른 여성들과의 낯뜨거운 영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 동영상이 한 30건 정도 됐는데요. 컴퓨터에 다른 여성의 동영상도 한 10여 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고 신고하면서 박 씨의 범행은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 씨는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협박용으로 찍어 놓은 영상이 오히려 가장 중요한 증거가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여자친구를 가두고 가혹하게 성폭행까지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보고 박 씨를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