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년 만에 농구 코트에 복귀한 김승현, 뚜껑을 열어보니 기량은 예년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김승현은 과연 천재 가드의 실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이상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복귀 후 3경기에서 김승현은 평균 3.7점에 4.7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자신의 통산 기록인 12점, 7.7도움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치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체력입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많은 시간 경기를 할 수 없고,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움직임이 쉽지 않습니다.
떨어진 경기 감각도 문제입니다.
10년차 프로선수지만 641일 만의 복귀는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신선우 / KBL 기술위원장
- "체력적인 부분이 50%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5라운드 정도 가면 예전의 김승현 모습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국 농구의 전반적인 수준 상승과 나이에 따른 근본적인 기량저하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예전 김승현의 최대 장점은 상대 수비를 깨는 패스와 순간적인 방향 전환, 속이는 동작 등입니다.
그러나 복귀 후에는 빨라진 상대 가드의 적극적인 수비를 쉽
또 상대 진영에서의 드리블과 포스트 안으로 찔러주는 패스에서 몸의 중심이 높아져 날카로운 면이 떨어졌습니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신인상과 MVP를 석권했던 '천재' 김승현.
천재의 패스는 여전히 유효할지, 이제 29경기가 남았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