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이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루카스는 3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8타자를 상대로 투구수는 62개였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엮은 최고 구속은 147㎞를 찍었다.
루카스는 이날 첫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전보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주니치전에서는 3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로 같았지만, 투구수는 62개로 많았고 제구가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연습경기에서 LG 선발 루카스 하렐이 4회초 1사에서 넥센 김하성을 병살처리한 후 기뻐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루카스는 1회초 아쉽게 삼자범퇴 기회를 놓쳤다.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 이택근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유한준의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글러브로 잡아내지 못해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나온 실책이었다. 이후 박병호와 승부는 압권이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루카스는 2회초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흔들리지 않았다.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 위기는 넘기지 못하고 첫 실점을 했다. 1사 후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유한준의 안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김민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루카스는 이어진 만루 위기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던 스나이더와 맞붙었다.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스나이더를 1-2-3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루카스는 0-1인 4회초에도 무사 1루서도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루카스는 연습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헨리 소사와 함께 1, 2선발 후보로 무난한 합격점을 받은 투구였다.
루카스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았고, 컨트롤이 첫 등판보다 좋아졌다”며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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