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이제는 상승세다. 한화 이글스가 연승모드에 진입했다. 5타점을 합작한 젊은 독수리 양성우(27)와 하주석(22)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한화는 27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11-7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고척 넥센전 승리에 이어 연승, 시즌 전적도 13승1무31패가 됐다. 아직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승리는 타선이 힘이 컸다. 선발로 나선 윤규진이 제구 난조로 2⅔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부득이하게 불펜야구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운드의 허전함은 타선이 활발한 공격으로 채워졌다. 특히 지난해 군복무(양성우-경찰청, 하주석-상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양성우와 하주석이 5타점을 합작하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한화 이글스는 젊은 독수리들의 활약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양성우(왼쪽)와 하주석(오른쪽)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양성우는 2회에도 뜨거웠다. 롯데가 2회초 2점을 뽑아 2-4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화는 2회말 2사 만루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박세웅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2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성우는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3루주자와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2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귀중한 2타점이었다.
역시 다음은 하주석 차례였다. 롯데는 3회 황재균의 스리런홈런 등 4점을 내며 6-7로 1점 차 턱밑까지 쫓아왔다. 이후 두 팀 모두 선발이 강판된 가운데 불펜 싸움이 펼쳐졌다. 1점차 살얼음판 같은 흐름 속에서 6회말 하주석에게 찬스가 왔다. 6회 한화는 1사 후 로사리오의 안타로 물꼬를 틀었다. 여기서 양성우는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대 로사리오를 2루로 보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은 롯데 세 번째 투수 이정민의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8-6으로 도망가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한화의 리드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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