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베테랑 투수 리치 힐(39)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한국시간으로 오늘(24일) 힐과 그의 아내 케이틀린이 각각 벌금 500달러(약 58만원), 250달러를 내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힐 부부는 이틀 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버펄로 빌스의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을 찾았다가 입장이 저지됐습니다.
아내 케이틀린의 가방 사이즈가 문제가 됐습니다.
질레트 스타디움의 규정을 보면 모든 백은 투명한 재질이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가로 20.2㎝, 세로 12.7㎝, 두께 5.08㎝를 넘겨서는 안 됩니다.
작은 손지갑 정도만 휴대하고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케이틀린은 규정보다 큰 가방을 들고 여러 게이트를 돌며 입장을 시도했습니다.
결국 경기장을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그마저도 거부하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케이틀린이 체포돼 호송차에 탑승하자 이를 제지하려던 힐까지 함께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결국 힐이 5
보스턴에서 태어난 힐은 올 시즌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3년 반을 뛴 뒤 FA로 풀렸습니다.
힐은 올해 평균자책점 2.45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지난 10월 말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6월까지는 공을 던지기 어렵게 돼 FA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