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태풍·장마철…후쿠시마 원전 비상

【 앵커멘트 】
본격적으로 태풍과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상하고 있는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내일(31일)까지 원전이 위치한 일본 동북 지방에 집중 호우가 예상됩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상하고 있는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일본 전역에 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31일)까지 일본에 집중 호우가 예상돼 방사성 물질이 빗물을 타고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후쿠이현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사이 370㎜의 강우량으로 관측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사망, 실종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전이 있는 일본 동북부 지역을 포함해 일본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1~4호기는 지진 피해로 건물 지붕이 날아가거나 외벽이 크게 손상됐기 때문에 비와 태풍으로 방사능 오염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오염수가 넘치지 않도록 원전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폭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태풍철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애초 우리나라는 편서풍 때문에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졌지만, 태풍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을 한반도 쪽으로 실어나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의 확산 경로를 조기에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