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주둔한 미군이 최근 공개한 홍보 영상이 뒤늦게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15개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는가 하면, 우리 땅 독도를 일본의 주장처럼 분쟁 지역으로 명시해놨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일미군사령부가 지난달 18일 공개한 홍보 영상입니다.
일본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미군의 임무를 간략히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동아시아 정세를 설명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주일미군사령부 홍보 영상
- "동아시아 해역은 경제 대국 3곳 중 2곳, 핵보유국으로 선언한 3곳 모두와 맞닿아 있습니다."
영상에는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핵 보유 선언국이라고 설명합니다.
핵무기 15개 이상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수치까지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영상에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영토인 독도를 쿠릴열도 등과 같은 분쟁지역으로 다루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주일미군사령부 홍보 영상
- "이 지역은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동안 영토분쟁을 이어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한국 영토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전제로, 한국보다는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