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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급전이 필요한 신용불량자나 대학생들을 끌어들여 대포폰 1만여 대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명의 명의로 무려 199대의 대포폰을 만들기도 했는데, 주로 조폭이나 보이스피싱 조직 같은 범죄 소굴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의 한 중고폰 판매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곳저곳에서 중고폰과 유심 카드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현장음)
- "유심 개설신청서 확인되면 우리가 압수할 거 예요."
총책 38살 박 모 씨가 유심 카드를 중고폰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대포폰을 만들어 팔다 적발된 현장입니다.
선불폰을 만들면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광고해 급전이 필요한 신용불량자나 대학생들을 끌어들인 뒤 이들 명의로 대포폰을 만들어 판 겁니다.
▶ 인터뷰 : 차상학 /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1팀장
- "인터넷 사이트나 지역 정보지에 (선불폰 개통) 광고를 내고서 (유심카드) 구입을 했고…."
심지어 1명 명의로 무려 199대의 대포폰을 개통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신용불량자
- "급전이 필요하니까 하는 거고, 한번 (개통하면) 10만 원 정도 생기니까…."
이렇게 만든 대포폰은 개당 15만 원씩, 지난 5년 간 무려 1만여 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주로 조직폭력배나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고객이었습니다.
경찰은 총책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김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