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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 집 앞에 마치 시신이 담긴 것 같은 검은 가방 수십 개가 배달됐습니다.
반 트럼프 진영의 한 시민단체가 코로나 경기 부양책 협상을 거부하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일 좀 하라"는 항의성 시위를 벌인 건데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까지 나서 협상 진전을 촉구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매코널 의원 집 앞입니다.
시신이 담겨 있을 것 같은 검은 비닐 가방 수십 개가 빼곡히 놓여 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과 수전 콜린스 의원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 자택 앞에도 이 같은 시신 가방이 배달됐습니다.
반 트럼프 진영의 한 시민단체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부양책 처리를 촉구하려고 계획한 겁니다.
시신 가방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 27만 명을 상징합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부양책의 세부 내용을 두고 수개월째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원에서 2조 2천억 달러, 약 2,400조 원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막힌 겁니다.
▶ 인터뷰 : 미치 매코널 /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민주당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가정과 노동자, 학교, 중소기업들에 돌아가야 할 추가적인 구제책이 몇 달째 보류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대규모 부양책을 예고하며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앞으로 몇 주안에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경기회복 조치를 내놓을 것입니다."
공화당 측 므누신 재무장관과 민주당 측 펠로시 하원의장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부양책 처리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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