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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가뭄과 산불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 남서부 지역에 이번엔 폭우로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땅이 가물어 비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인도 서부에서는 폭우로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밤새 내린 국지성 폭우에 공원은 저수지로 변했고, 강한 비바람에 전신주가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테나 하트 / 미 애리조나주
- "물건들을 안으로 옮겨야 할 것 같아요. 비바람에 넘어졌거든요."
미 서남부에 7월에서 9월 사이 불어오는 계절풍이 폭우를 몰고 오면서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대형 산불로 나무가 불타면서 땅이 비를 잘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13개 주에서 83개의 산불이 발생한 상황, 가뭄으로 캘리포니아주의 오로빌 호수는 저수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물바다가 된 마을에서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고립된 주민들을 구해냅니다.
물살에 휩쓸린 차량이 기둥에 걸려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24시간 강우량이 최대 약 600mm에 달하는 폭우가 며칠간 계속돼 산사태와 건물 붕괴 등으로 136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주 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어난 물 때문에 장비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