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맨, 이제 아예 대학 심장부까지 들어왔습니다.
한 남성이 대학교 본관 건물에서 바지를 벗고 여학생을 성추행한 뒤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일 인천의 한 대학교 본관 4층.
저녁 8시가 다 된 시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여학생 뒤로 한 남성이 다가왔습니다.
이상한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이 남성은 바지를 내린 채 음란행위를 하다 여성이 소리를 지르자 도망쳐 버렸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실습장이 모여 있어 평소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사건 당시 강의가 모두 끝난 시간이어서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당시 근무 경비원
- "연락이 와서 뛰어올라갔죠. 여학생이 욕을 하면서 소리 지르니까 아래로 도망간 거죠."
여학생들은 학교 본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자 믿을 수 없다며 경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대학생
- "보면 너무 불쾌하고 무서울 것 같아요. 무슨 골목에서 이뤄진 것도 아니고 학교 본관에서…."
경비 업체 직원 15명이 2개 조로 나눠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지만 건물 안까지는 순찰이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는 상황.
학교는 뒤늦게서야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경비 인력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본교 학생이 아닐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이 학교 남학생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안현민 VJ
영상 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