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하면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요즘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모습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스펙 쌓기로 대변되는 대학생들의 백태, 김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 강의 시간.
교수가 앞에서 한창 강의를 하는데 학생은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에 몰두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오락 삼매경.
한 학생은 출석을 부르는 동안 누군가와 채팅에 열중합니다.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SNS 습관.
수업 중에 배가 고프면 과일도 먹고.
역시 또 게임에 빠진 대학생.
학생들도 요즘 이런 행태에 대해 옳지 않다고 인정합니다.
▶ 인터뷰 : 배근주 / 대학생
- "교수님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수업을 듣는 학생의 본분이라는 차원에서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쓰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긴 한데…."
▶ 인터뷰 : 정다은 / 대학생
-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는데 계속 수업을 하다 보면 좀 지루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도서관에서는 전공과목보다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한 토플이나 토익공부에 열중합니다.
학생들은 이런 모습을 강요하는 요즘 사회를 탓합니다.
▶ 인터뷰 : 오유경 / 대학생
- "대학이 (취업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고, 교수님이 알선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제 힘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잘못된 방향이긴 한데 어쩔 수 없다고 봐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지배하다시피 하는 대학 캠퍼스.
▶ 스탠딩 : 김희경 / 기자
- "요즘 대학생활에서 학문과 지식을 연마하는 진짜 낭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