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식의 대소변은 손으로도 주무르나, 자식은 부모의 대소변이 더럽다고 멀리하네.
권효가의 한 대목인데요.
대소변을 못 가리는 어머니를 버려 숨지게 한 비정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60대 노인을 뒤에서 30대 남성이 때립니다.
노인은 힘없이 쓰러집니다.
노인을 폭행한 남성은 놀랍게도 아들.
어머니가 옷에 대변을 봤다는 게 이유입니다.
다음 날 이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서 내린 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39살 김 모 씨는 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돌보기가 어려워지자 길거리에 내버려둔 채 달아났습니다.
버려진 어머니는 한 복지관으로 옮겨졌지만, 혈액 투석 등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전태천 / 충남 서천경찰서 강력팀장
- "60대 노인이 아무 연고도 없는 서천에 버려진 것이 의심돼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를 해보니까 아들이 혼자 사는데 주변을 수사한 결과 유기한 부분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존속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화면제공 : 충남 서천경찰서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