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건설과 도시개발로 막혔던 포항 시내 형산강 물길이 40년 만에 포항운하로 다시 열렸습니다.
형산강에서 동빈내항까지, 물길이 뚫리면서 수질 개선은 물론 관광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포항, 그 중심을 가로지르는 포항운하.
형산강 본류의 짙푸른 강물이 40년 만에 동빈내 항을 거쳐 영일만으로 흘러나갑니다.
길이 1.3킬로미터, 폭 26미터로, 예전의 하천 모습을 되살렸습니다.
동빈내항은 황포돛배와 나룻배가 오가던 항구였지만, 제철소 건설과 도심 개발로 물길이 막혀 오염이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운하가 개통되면서 하루 1만 3천 톤의 물이 항구로 흘러들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봉희 / 경북 포항시 송도동
- "전에는 막힌 물이었지만 지금은 물이 흘러가서 깨끗하고 기분도 좋고 산책 많이 나올 것입니다."
포항시는 운하가 완공되는 내년에 유람선을 띄우고 호텔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해양관광 도시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경북 포항시장
- "운하를 뚫고 그 주변의 상가와 호텔을 유치해서 대한민국 최초의 문화도시를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KTX 역사도 내년 말 준공돼 경북 포항이 운하와 해양관광을 갖춘 비즈니스 거점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