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제로 남았던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게 된 된 결정적 증거는 무엇이었을까요?
지난 2012년 범죄자 DNA 정보가 통합관리되면서 사건 해결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잊혀지던 사건은 11년이 흐른 2012년 9월,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범죄 수감자들의 DNA 정보가 통합관리되면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겁니다.
당시 강도·살인으로 수감 중인 35살 김 모 씨의 DNA와 드들강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DNA가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고, 검찰도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사건은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나오게 됩니다.
당시 생리 중이었던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직후에 살해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법의학적 소견이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이정빈 / 단국대학교 법과대학 석좌교수
- "정액과 혈흔이 하나도 안 섞였다는 이 이야기는 사정을 하고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는 그 상태에서 죽었다는…. 강간하고 빠른 시간 내에 죽었을 거라는 결론을…."
검찰은 이런 증거를 내세워 용의자 김 씨를 법정에 세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빈 /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
- "백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수사 방법을 총동원해…."
검찰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망자의 한을 15년 만에 풀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이주혁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