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종사자들의 마약류 투약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30대 간호조무사가 향정신성 마취제를 스스로 투약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개인 병원.
이 병원 간호조무사인 34살 송 모 씨가 가방을 들고 계단 쪽으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수술 대기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송 씨는 발견 당시 팔에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고, 옆에는 마약류인 '펜토탈' 2병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제가 지금 들고 있는 이 약물이 수면 마취제로 쓰이는 펜토탈입니다. 진료 목적을 벗어나 잘못 쓰면 독약이 될 수 있습니다."
환각 증상을 일으키고 중독되면 마약만큼 끊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동료
- "평소 성실하고 밝은 직원이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 병원은 외부인 접근을 막으려고 마약류를 철제 금고에 보관했지만, 직원들의 접근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송 씨가) 수술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시스템을 잘 알아요. 약품 관리라든가…."
올해 초에도 수면 마취제를 과다 투약한 40대 간호조무사가 숨지는 등 의료계 종사자들의 마약류 투약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