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정찰제…소비자 부담만 가중
↑ 아이스크림 정찰제/사진=연합뉴스 |
오늘(8일)부터 해태제과·롯데제과·빙그레 등 대형 빙과업체가 이달부터 권장소비자가 표기를 확대하는 ‘아이스크림 정찰제’를 시행하면서 납품가가 인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예정입니다.
이날 빙과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 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 등 빙과업체 4개사는 아이스바 제품에 권장소비자가를 표기하면서 일선 소매점 대상으로 빙과류 납품단가를 조정했습니다.
빙과업계의 이 같은 조치는 상시 할인체제를 도입한 후부터 실적이 극도로 악화되었기 때문이입니다. 실제 주요 빙과 4개사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대 하락했습니다.
빙과업계 측은 “그동안 일선 소매점이 빙과제품을 미끼상품으로 내세워 '최대 70% 할인'이나 '1+1 행사' 등으로 운영돼왔던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십수년만에 찾아온 폭염에도 빙과류 소비가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는 등 실적 개선의 여지가 없다보니 권장소비자가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빙과업체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빙과 4개사의 일방적인 납품가 인상 조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빙과 4사는 국내 빙과유통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면서 할인 경쟁이 심한 개인 슈퍼마켓에 대해서만 이달부터 납품가를 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씨유(CU), GS25
슈퍼마켓 점주들은 빙과 4개사가 지난 1일부터 아이스바 제품의 납품가를 200원대에서 400원대로 2배 인상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영세상인 죽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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