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강남 대체 효과가 적어, 오히려 강남을 더욱 돋보이게 할 소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동탄 동쪽을 분당급 신도시로 확정할 경우 전문가들은 서울-동탄간 직선도로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신도시 들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입주가 본격화되는 2010년부터는 그야말로 교통 지옥이 연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문섭 소장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 "지금도 분당에서부터 천안까지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다. 서울에서 동탄까지 전용도로를 만들지 않고는 포화상태가 돼서 교통문제가 심각해 질 것이다."
동탄이 분당이나 판교 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서울 강남에서 동탄 사이에 있는 지역들의 집 값까지 덩달아 오를 가능성도 함께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 김영진 대표 / 내집마련정보사
- "광교, 판교, 분당, 용인 등 보다 밑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강남과 동탄 사이에 있는 곳들이 상당히 가격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서울 강남권 집 값 상승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은경 팀장 / 스피드뱅크
- "거리상으로 서울과 약 40km 정도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강남의 수요를 분산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 그로인해서 오히려 강남권의 집 값이 자극 받을 우려가 충분히 있다."
더욱이 오산이나 안성 등 경부고속도로 상의 동탄 남쪽 지역까지 자칫 부동산 광풍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나친 경부축 위주의 개발로 국토균형발전을 깰 수 있는데다, 자족기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서울 강남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종사자들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엄성섭 기자
- "고속도로를 따라 신도시가 확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도시를 언제 개발해야 할지, 또 어떤 방식으로 개발해야 할지 조금더 세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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