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료원 용지는 개발계획,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보다 가격을 가장 높게 써낸 곳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최고가 낙찰제로 하지 않으면 자칫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합점수제로 했을 때 용지 가격을 낮게 써낸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 이 경우 서울시가 추진하는 이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서울시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많아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시가 이미 서울의료원 용지 개발 가이드라인을 어느 정도 마련해 둔 상태라는 것도 최고가 낙찰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관심의 초점은 매각가격과 매각대상으로 모아진다. 매각가격은 이르면 다음달 중 나올 감정평가 금액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해 실시한 탁상감정 결과를 토대로 전체 매각대금의 55%에 해당하는 4735억원을 올해 세입예산에 반영했다. 지난해 인근 한전 용지가 감정가 대비 3배 이상 금액에 낙찰됐고 서울시가 용지를 분할하지 않고 통으로 매각하기로 한 점,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그룹이 지난해 한전 용지에 이어 연장전을 벌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현대차는 서울의료원 용지까지 확보하면 삼성동 일대를 현대차의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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