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4월 13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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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에서 로드숍 화장품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가 가장 먼저 코스피 상장에 시동을 걸었고 네이처리퍼블릭이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잇츠스킨까지 코스피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올 한 해에만 화장품 업종에서 3개 업체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바닐라코'를 운영하는 에프앤코까지 내년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토니모리다.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토니모리는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던 태성산업이 화장품으로 직접 진출하며 만든 2006년 세운 회사로, 화장품 제조와 판매, 프랜차이즈업을 꾸리고 있다.
배해동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지분 10% 가량을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발행가는 60만원으로 약 3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다만 동종업체들과 비교해 실적은 다소 초라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2051억원으로 전년(1700억원)보다 21% 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고,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139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특히 상장을 앞두고 대표이사가 잇따라 교체되면서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방문판매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콩 상장설이 돌았던 네이처리퍼블릭은 오는 8월께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정운호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다 최근 유진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을 대상으로 프리IPO를 실시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1717억원)보다 약 49%나 성장한 25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38억원으로 껑충 뛰며 극적인 반전을 보여줬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3년 -29억원에서 지난해 162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딩젤'이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 큰 히트를 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잇츠스킨은 현재 상장과 매각을 동시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잇츠스킨은 최근 발행할 주식 총수를 기존 1000만주에서 2000만주로 2배 늘려 상장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업가치를 2조원으로 평가받고 있어 매각할 경우 현금을 챙길 수 있다.
실적 면에서는 업계 1위다. 지난해 매출액이 2411억원으로 전년(530억원)보다 4배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도 87억원에서 991억원으로, 당기순이익도 81억원에서 76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토니모니나 네이처리퍼블릭과 비교해 월등하게 앞선다.
현재 한불화장품이 지분율 58%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고, 임병철 대표와 임현철·임효재·임진범 등 특수관계인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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