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08.63포인트(1.17%) 오른 1만8034.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9.22포인트(0.92%) 상승한 2100.4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2.79포인트(1.27%) 뛴 4994.60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 투자 심리를 살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 포인트 인하한다고 깜짝 발표 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중국 상업은행의 지준율은 19.5%에서 18.5%로 낮아졌다. 2월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지준율을 내린 것은 성장이 둔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경기 부양 대책으로 해석된다.
이날 나온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모건스탠리의 주당 순이익은 85센트로 발표돼 시장 예상(78센트)을 넘었고, 할리버턴의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보다 12센트 높은 49센트로 나타났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오는 24일 있을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협상을 앞두고 협상 진행 과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한화 약 8조4000억 원) 지원을 위한 국제 채권단과 그리스의 실무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논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혼조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64센트(1.2%) 오른 배럴당 56.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센트(0.08%) 떨어진 배럴당 63.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사우디의 4월 하루 평균 생산량이 최고치에 가까운 1000만 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동의 정정 불안에다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
원유서비스업체인 젠스케이프는 미국 내 원유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90만 배럴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석유개발업체 베이커휴즈가 지난주 미국의 채굴 장비 수가 26개 줄어 734개에 이르렀다고 밝힌 것도 미국 산유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40달러(0.8%) 내린 온스당 1193.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