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코스피시장의 42%를 차지했던 외국인 보유 비중이 32%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은 올 한해만 무려 22조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팔자 행진은 3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초부터 11월까지 외국인이 내다판 국내 주식은 모두 22조원.
지난 한해 매도규모인 10조원 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외국인의 거침없는 팔자행진으로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7년래 최저치인 32%대로 급락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데다, 주가 급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과도하게 높았다. 게다가 외국인 투자가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컸다."
올 한해 고공행진을 벌였던 운수창고와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에서 지분율 감소가 가장 크게 나타난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반면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던 통신업종은 오히려 외국인 지분율이 9%P 가까이 증가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단락될 때까지는 순매수세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미국 시장의 반등이 왹구인 매도를 줄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여전히 연말까지는 서브프라임과 관련해 손실을 본 미국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압박이
한 때 코스피 시장의 42%를 차지하며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외국인 투자자들.
그들이 떠난 빈자리를 국내 투자자들이 채우면서 주식시장의 주도세력이 바뀌고 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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