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카타르에서 7억3000만 달러(약 8051억원) 규모의 이링(E-ring) 고속도로 확장공사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 공사는 카타르 수도 도하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5km 거리에 있는 기존 고속도로를 4.5km 늘리고 왕복 8~14차선 규모의 도로 4km를 추가로 까는 것이다.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했으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부터 42개월이다.
공사구간은 8.5km로 짧지만 복수의 층으로 이뤄진 입체교차로 3개소가 포함돼 공사비가 높은 만큼 향후 수익성도 양호할 것이라는게 대우건설측 설명이다.
중동에 있는 기존 도로에는 일반적으로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는데, 왕복 8차선 이상의 대형 도로일 때는 병목 현상을 불러올 수 있어 비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공사에는 지하 1층과 지상, 교량을 이용해 총 3개층에 달하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입찰 심사과정에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이 관건이었다. 발주처는 대우건설이 현재 카타르에서 1조원 규모에 달하는 다른 고속도로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 회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향후 카타르 정부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로 해외 건설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도로·교량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결과”라며 “향후 수익성 높은 해외 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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