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사진 제공 = 삼성중공업] |
최광식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최근 2년동안 상선 수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비중이 가장 높다"며 "니치마켓인 셔틀탱커 시장의 강자인데, 주로 셔틀탱커에서 LNG 추진엔진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상선의 2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에는 스크러버를 장착하지만 LNG-레디(향후 추진연료를 LNG로 바꿀 수 있는 설계)로 설계된다. (LNG-레디 설계 경험은)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많지만 삼성중공업도 못지 않은 학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NG 추진선 관련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 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도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인 IMO 2020에 있다. 선사들은 규제가 시작된 뒤 ▲저유황유로 연료 전환 ▲탈황설비 장착 ▲LNG 추진선 발주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호재가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중반까지 3척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의 수주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하이투자증권은 전망했다. 내년 초 베트남 블록B와 ASLNG의 톱사이드 경합에도 삼성중공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현금 유입도 기대된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계약 취소된 드릴십 3기에서 1조원, 오션리그에서 잔금 9000억원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중고 드릴십 시장 가격이 5% 올랐고, 가동률이 70% 안팎인 시추 시장에서 2년 뒤 수요가 25~3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또 다른 미인도 시추선들의)
삼성중공업이 4분기 1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매출 부족에 따른 영업적자 600억원 외에 잔고에 대한 충당금 인식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적자로 인해) 내년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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