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최근 1년간 책값이 평균 6.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작년 11월 2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출판시장 변화를 모니터링한 결과, 신간 단행본의 평균 정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신간 단행본의 평균가격은 1만7916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출간된 도서들의 평균 정가 1만9106원보다 6.2% 하락했다. 신간의 평균 정가는 도서정가제 시행 100일 당시의 평균 정가인 1만8648원보다도 2.1% 떨어졌다. 특히 유아와 아동분야 도서의 평균 정가가 18.9% 줄어들었고, 인문사회 분야는 7.9%, 문학 분야는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신간 도서가 배치된 것도 도서정가제의 순기능이었다고 문체부는 강조했다.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신간 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있었으나 이 또한 점차 회복세라는 게 문체부 주장이다.
서점을 대상으로 한 표본 설문조사에선 지역단위 중소서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온라인 및 대형서점의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문체부는 출판사 1000여곳의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도서정가제를 유지하거나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도 설명했다. 설문조사에서 67.%의 응답자가 도서정가제에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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